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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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는 북미나 유럽에서 매우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입니다. 캐나다를 예로 들자면 이 나라 학생들은 아이스하키를 기본 운동으로 즐기고 있으며 이를 즐기기 위한 아이스링크도 도처에 있습니다. 즉, 아이스하키가 우리나라 조기축구와 같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나라마다 특수성은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를 대중적으로 즐기는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추운 나라들입니다. 빙상스포츠가 자연스레 발전할 수 있었던 나라들이죠.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다르기는 합니다. 아이스링크를 유지하는 것부터 많은 비용이 들다보니 아이스하키를 대중화시키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긴 합니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아이스하키 실정은 초라합니다. 90년대 말까지 그래도 3~4개 실업팀이 있었지만 IMF를 기점으로 한라를 제외한 모든 실업팀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남은 한라 역시 IMF때 만도를 다른 회사로 넘기고 그룹이 해체되는 극한의 상황에서 해체 위기를 맞았지만 구단주의 의지로 인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상당수 구단이 해체하면서 리그 자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 일 양국 모두 아이스하키를 지속하기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이죠.

이렇듯 침체기에 빠진 아이스하키를 부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2003년부터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한라가 주도해 한, 일 통합리그를 결성한 것이죠. 이것을 기초로 2004년 중국이 리그에 합류하면서 현행 아시아리그 체계가 잡혔습니다. 2011~2012 시즌인 올 시즌까지 총 8번의 시즌이 열렸으며, 이번 시즌도 이제 약 1/3 정도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아시아리그로 인해 범아시아권 아이스하키 저변이 넓어졌을까요? 벌써 8회 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스하키 저변을 넓히는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겨우 실업팀 2개만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에 국한한 문제만은 아닙니다. 아시아리그 사무국이 있는 일본 역시 골수팬은 많지만 신규 팬 유입이 적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이 자리를 빌어 현행 아이스하키 업계의 문제를 진단하고, 아이스하키가 저변을 넓히고 대중화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해야 할 과제를 펼쳐보고자 합니다.


홈페이지 관리, 마케팅 활성화의 필수 요건

현대 마케팅은 무척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단방향 매스미디어를 통한 홍보가 전부였던 예전에는 TV 광고, 중계방송, 신문 기사나 광고 등이 전부였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소셜 미디어가 급부상한 오늘날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양방향 특성을 살려 상호 소통해야 합니다. 복잡하죠? 하지만 아이스하키 업계에서 이것은 다음 과제일 뿐입니다. 현재 아이스하키 업계는 이에 앞선 기초조차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것이 바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홍보입니다.


- 무성의한 아시아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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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그 홈페이지는 http://www.alhockey.com입니다. 그리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스하키 리그는 NHL입니다. 그들의 홈페이지는 http://www.nhl.com이죠. 국민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는 NHL과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고 있는 아시아리그를 비교한다는 것이 무리수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를 바라는 아시아리그라면 적어도 NHL의 1/10이라도 따라가는, 아니 그리 하려고 시도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크게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우선 NHL 사이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화면부터 다양한 볼거리가 눈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뉴스, 사진, 비디오 등 방대한 볼거리가 오랜 시간 놀 거리를 제공해줍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진, 동영상 위주의 볼거리에 충분히 매료될만합니다.

그렇다면 아시아리그 사이트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참 초라합니다. 팀 소개, 경기 일정, 뉴스가 전부입니다. 첫 화면에 돌아가는 사진조차 일반 관람객들이 얼마든지 찍을 수 있을만한 아마추어 수준에 머무릅니다. 무성의한 개인 홈페이지를 보는 듯한 구성에 도무지 흥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라고 할까요?

명색이 우리나라에서 발기한 리그임에도 한국어 페이지조차 없다는 것 역시 의아한 부분입니다. 아시아리그 사이트는 영어와 일본어 페이지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일 통합리그로 시작해 중국이 참가하고, 러시아도 참여했었던 범아시아권 리그임에도 엉뚱하게 영어 사이트와 일본어 사이트가 전부입니다. 한국어 페이지 뿐 아니라 중국어 페이지도 없습니다. 그나마도 최신 정보는 오로지 일본어 사이트로 집중되어 있고 영어 사이트에는 그저 랭킹과 경기 일정이 최신 업데이트의 전부입니다.



- 국내 구단 홈페이지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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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국내 구단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아시아리그에 참가 중인 국내 구단은 한라와 하이원 두 팀입니다. 한라는 한라그룹 회장이자 구단주인 정몽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안양에 연고를 두고 꾸려가고 있습니다. 아시아리그에서는 2009~2010 시즌 통합 우승, 2010~2011 시즌 프리블레이즈와 공동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2011~2012 시즌도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라서일까요? 한라 구단이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anyanghalla.com)는 여러 모로 활발합니다. 팬들과 소통 공간은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경기 소식과 선수 소식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원정 경기가 있을 때는 트위터를 통해 경기 소식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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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은 다소 다릅니다. 하이원은 여러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아이스하키팀 역시 스포츠단의 일부입니다. 2004년 창단했고 2005~2006 리그부터 참가해 지금까지 6회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이원의 홈페이지는 스포츠단 홈페이지에 속해 있습니다. (http://sports.high1.co.kr/greetings/html.high1) 3년 전 구단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경기 일정이나 사진 등을 간간이 업데이트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하이원 페이지는 사실상 ‘죽어있는’ 페이지나 다름 없습니다. 최신 정보는 찾아볼 수 없고 사진도 오래 전 것들 뿐입니다. 홈페이지 상태만 봐서는 지금 아이스하키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습니다.


- 홈페이지 활성화와 질적 향상을 선행해야
문제는 이렇습니다. 그리고 문제 속에 답이 있습니다. 무엇에 대한 답? 아이스하키가 발전하고 보다 대중화하기 위한 답입니다. 제 개인 생각에 머무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공감할만한, 즉 너무나 당연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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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시아리그 홈페이지. 홈페이지는 대중화를 위한 초석입니다. 누구나 쉽게 접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언어 장벽 해소입니다. 쉽게 말해 현지 언어로 이루어진 홈페이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국어 페이지,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어 페이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이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홈페이지를 구성하고 있는 디자인 요소에서 영어나 일본어를 한국어나 중국어로 바꿔주는 작업만 해주면 됩니다. 단 1회성으로 끝날 일입니다. 간단하죠?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또 하나는 업데이트입니다. 지금은 심지어 영어 페이지조차 제대로 업데이트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일본어로 올라오는 소식처럼 공통 소식은 똑같이 올리고 로컬 소식은 각 나라별로 업데이트하면 될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빠른 업데이트는 리그가 활발함을 증명하죠. 활발히 활동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해야 합니다. 각 구단 별로 각각 업데이트하고 있는 사진 동영상 등을 리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업데이트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하루가 다르게 업데이트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참고: http://cupsend.blog.me/140143521547 ) 이것은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 사람들은 이 정보를 구하고자 각 구단 홈페이지가 아닌 아시아리그 홈페이지를 찾을 것이고 그 중 절반만이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구단 홈페이지는 어떨까요? 먼저 한라와 하이원 두 구단을 비교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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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한 하이원 홈페이지는 카테고리 구성에 있어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습니다. 선수 소개에 배치한 개인 사진 등은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정보입니다. 하지만 이 홈페이지가 버려져 있습니다. 업데이트라고는 고작 시즌 전 선수 및 코칭스텝 업데이트가 전부입니다. 그밖에는 알림마당을 통한 일정 업데이트 정도? 더 황당한 것은 메인 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관리해야 할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가 팬카페나 매니저 개인 블로그를 통한다는 것입니다. 공식 페이지는 죽어있고 팬카페나 개인 블로그가 구단을 대변한다? 한심할 노릇이죠.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도 계정은 있는 듯하나 활동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구조라고 판단합니다만 한라의 홈페이지는 운영의 묘가 돋보입니다. 업데이트도 비교적 활발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도 열심입니다. 일본팀에서 한라의 홈페이지 운영을 롤모델삼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라가 홈페이지 운영에 있어 적극적임을 시사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한라 역시 부족한 부분은 눈에 많이 보입니다. 올라오는 정보는 비교적 빠르고 활발합니다만 업데이트되는 정보의 질적 수준이 문제입니다. 공지사항은 여러 정보가 뒤죽박죽 섞여있어 재분류할 필요가 있고, 자유게시판은 팬 컬럼 게시판과 나뉘어져 있으면서 두 게시판 성격이 모호해 통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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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포토월 사진은 정작 2010년 7월 업데이트로 그친 것 역시 눈에 거슬립니다. 업데이트할 값어치를 못 느낀다거나 그럴 여력이 없다면 과감히 없애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즉, 한라는 홈페이지를 잘 운영하고 있지만 그저 단순히 ‘운영’만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이원은 구단을 꾸리는 임무 중 하나로 홈페이지 관리에 관심을 둬야 할 것입니다. 현행 홈페이지 담당자가 좀 더 공부를 하든 전문 인력을 보강하든 ‘죽어있는’ 홈페이지를 살려내야 합니다. 실업팀의 존속 이유는 관심 인구 유입을 통한 모기업 이미지 홍보일 터, 이를 위해서는 당장 홈페이지 업데이트부터 활발히 해야 할 것입니다.

한라는 현행 홈페이지 운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기존 틀 안에서만 행하고 있는 관리 차원을 넘어 방문객들이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업데이트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눈이 즐거워야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봅니다. 단지 홈페이지 관리 인력 말고도 이를 충족시켜줄만한 전문 인력을 들여 업데이트하는 정보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정보의 질적 수준 문제는 다음편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팬 이벤트와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현장 이벤트, 현장 마케팅의 핵심 2편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잘 찍은 사진 한 컷이 수십 억 마케팅을 대신한다 3편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떠오르는 미디어, 모바일을 선점하라 4편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마케팅의 핵심, 스폰서를 감동시켜라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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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 2011 15:52 11 4, 2011 15:52
Posted by My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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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年 11月 08日 15時 3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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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한가지 첨언하면 Web Browser가 Explorer가 아닌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팀 페이지들도 종종 있더군요. 이런 건 기본인데 좀 아쉽더군요.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 MyDrama4u
      2011年 11月 09日 23時 14分
      댓글 주소 수정/삭제
      방문 감사드립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이시네요.~~한국이야 Explorer이 거의 80~90%이지만 일본의 경우는 Explorer의 의존도가 우리나라처럼 높지는 않더군요. 다른 브라우저와 호환이 되도록 해야겠죠.~~

      AL리그 사무국이 기본을 하지 못하니 리그가 매년 그자리에 정체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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