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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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들은 왜 로고나 CI를 만드는데 고심하고, 새로 생긴 식당은 도우미를 불러 율동을 선보이며 이벤트 할까요? 잡지 광고는 할 말도 많을 텐데 대문짝만한 사진으로 도배하고 문구를 함축할까요? 사람들 눈에 공통적으로 들어오는 건 첫인상입니다. 좋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것이죠. 말로 풀어 설명하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게끔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꾸며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사람들이 TV 채널을 돌리다가 경기 중 현란한 몸놀림에 시선을 빼앗기면 잠재적 팬이 됩니다. 스포츠신문이나 웹사이트 사진 한 컷이 이런 효과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심지어 TV 영상보다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단 한 컷에 종목의 특성이 담겨서 긴박감과 박진감을 모두 품을 수 있으니 여기서 오는 임펙트는 상상하는 수준을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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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런 사진을 찍는 것이 우선 문제입니다. 그저 찍는다고 해서 모두 이런 사진이 되는 게 아니고 흐름을 제대로 알고 그 순간을 정확히 노려서 포착해야 합니다. 모든 운동경기 사진은 각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촬영할 때 어려운 부분이 많이 부각됩니다만 일단 사진이 나와야 한다는 조건에 있어 아이스하키는 매우 불리합니다.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보호장구 덕에 선수들 체격도 상당히 커지는데 퍽은 매우 작습니다. 순간 움직임을 놓치면 퍽이 어디로 갔는지조차 따라가기 어려운 게 아이스하키입니다. 반면 아이스하키는 실내스포츠여서 경기장 조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합니다. 실내스포츠의 특징은 촬영 조건으로 따져볼 때 매우 어둡다는 것이 부각됩니다. 빠른 움직임으로 인해 셔터 속도를 매우 짧게 끊어야 하는데 광량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안전 문제로 인해 아크릴로 된 투명 창을 사이에 두고 촬영해야 하는지라 선명한 사진을 뽑아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즉, 임펙트 있는 사진을 접어두고라도 일단 흔들리거나 흐르지 않은 선명한 사진을 건지는 것부터 쉬운 게 아니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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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카메라가 좋아져서 광량이 부족한 실내 경기 촬영에 제약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스하키 사진 찍기가 쉬워진 건 또 아닙니다. 가장 기초적인 한 부분이 많이 개선된 것뿐이죠. 아이스하키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스포츠 사진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기 때문에 정확하게 원하는 크기와 구도로 찍히기 힘듭니다. 피사체가 작게 나올 수도 있고, 한 쪽으로 치우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초점이 안 맞거나 원하는 순간이 아닌 경우야 당연히 잘못된 사진이겠지만, 작게 나온 사진을 적당한 크기로 맞추고, 치우친 사진을 원하는 구도로 잡는 정도는 촬영 후 후처리 과정에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원하는 순간을 선명하게 잡아내는 것이 사진 촬영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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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상대적으로 많이 포스팅하는 한라의 홈페이지도 힘이 빠지는 까닭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09~2010 시즌을 촬영한 사진은 그냥 찍은 컷 중 흔들리지 않고 선명한 컷을 골라 올린 것처럼 보입니다. 즉, 사진에서 긴장감이나 박진감 같은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웹 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진 크기에 한계가 매우 큰 만큼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매우 큰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2010~2011 시즌 사진은 좀 더 개선된 흔적이 보입니다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정도의 사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기는 어렵죠. 한라는 따로 사진 전문 인력을 두고 이를 진행하지만 관람석에서 팬이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도 뭔가 ‘있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사진을 잘 알고 아이스하키를 잘 아는 사람이 찍는 사진인 만큼 효과적이고도 다양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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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에 비해 업데이트하는 사진 수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중요한 게임은 대략 2회, 사진 수로는 약 16컷 정도 올라오고, 일반적인 경기는 사진 8컷 정도로 구성된 게시물 하나에 그칩니다. 총 3개 피어리드로 이루어지고, 각 피어리드마다 경기 시간 20분, 피어리드 간 쉬는 시간은 대략 15분~20분입니다. 골이 터지든 안 터지든 각 피어리드마다 일어나는 임펙트 순간만으로도 14컷 분량은 넘어갑니다. 여기다 감초처럼 일어나는 쉬는 시간의 이벤트 등을 더하면 적어도 100여 컷은 나와야 합니다. 14컷이면 경기에 임한 각 선수들 개별 사진조차 못 채웁니다. 이래서는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사진은 아예 꿈도 못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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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한 경기 기록으로 시작해 사진에 담긴 선수의 추억이나 기념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프론트가 마케팅을 위해 필요한 사진을 사진사에게 주문하면 사진사는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구단과 끊임없이 상의해야 합니다. 프론트에서 요구하는 사진은 행사 스케치 사진이 될 수도 있고 경기장 스폰서 사진일 수도 있습니다. 경기 중 사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선수 개개인 프로필을 보여주고 싶다면 선수 단독으로 임펙트 있게 나온 사진을 건져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미리 계획하고 촬영하지 않으면 뜬구름 잡듯 어렵지만, 미리 계획을 두고 촬영에 임한다면 정말 좋은 사진을 얼마든지 담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나온 이른바 ‘준비된 임펙트 사진’이 팬들이 원하는 사진입니다. 사진이 마음에 든 팬은 이것을 개인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표출하고, 이런 루트를 통해 방송 중계나 신문 등 매체 포스팅을 거치지 않고도 얼마든지 저변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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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the7thman.com



  구단에서 다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풀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일방적으로 서비스하는 시대는 끝났죠. 그냥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시대입니다.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팬들은 열성적으로 모여들죠. 최근 2011~2012 시즌을 시작하기 전 일본에서 이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사진전을 연 것이죠. 작은 행사로 끝났다고 합니다만 팬이 참여하는 이벤트로 색다른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김연아로 인해 관심과 인기가 급상승한 피겨스케이팅을 예로 들자면 사진기자들이 찍은 사진보다 더 널리 퍼지고 유명해진 사진은 오히려 경기장을 찾을 팬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경기장 내 촬영 가부여부 문제는 여기서는 접어두겠습니다) 아이스하키처럼 긴 시간동안 끊임없이 임펙트를 보여주는 경기라면 더욱 다양한 사진으로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관중석의 응원모습, 재미있는 모습도 좋은 임펙트가 됩니다. 이런 사진을 경기장 내 통로 등에 전시하고 이벤트 삼아 시상한다면 더 많은 팬들을 참여토록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중의 경기 몰입도 부추길 수 있습니다.

  팬을 끌어 모으고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뽐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진은 매우 효과적이고도 중요합니다. 경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말도 있듯 효과를 극대화하고 여운을 길게 남기기 위해서 사진은 반드시 필요하죠. 이런 시각적 효과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기존 팬들이나 새로운 팬들을 붙잡아둘 수 있는 힘을 잃게 됩니다. 이런 까닭에 마케팅에서 사진이라는 요소가 가져오는 위력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진 한 컷 한 컷에 힘을 실어야 하고, 양적으로도 다양화를 꾀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 편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융합하는 방향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홈페이지 관리, 마케팅 활성화의 필수 요건 1편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현장 이벤트, 현장 마케팅의 핵심 2편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떠오르는 미디어, 모바일을 선점하라 4편

아이스하키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필수과제 - 마케팅의 핵심, 스폰서를 감동시켜라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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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 2011 19:14 11 10, 20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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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빠져있다는것 어쩌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한곳만 바라보다 다른 시선을 놓쳐 버리고후회 할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한곳만을 응시하고 싶다 그것이 그릇된 선택이라도 말이다. by My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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