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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년 07월 14일 태백산 눈꽃트레킹 (Epis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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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에 이어서 이번 이야기는 유일사 쉼터에서 천제단을 지나 당골에 이르는 산행의 이야기 입니다.
유일사 쉼터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눈도 많고 그리고 눈때문에 잘 미끄러지기도 하고 눈과 나무가 만들어 놓은 멋진 모습들을 감상하면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유일사 쉼터에서 올라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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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눈꽃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보면서 몇백미터를 가다보면 군데 군데 주목들이 서 있습니다.  아직 커 나가는 주목들도 있고 늙어서 죽은 주목들도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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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은 나무 중에서 수명이 가장 길다고 합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고 합니다.  어떤주목들은 1만2천년까지도 산다고 말합니다.  태백산주목은 4000여 그루가 산자락과 정산 부근에 흩어져 있고 정상에 이르는 길 좌우로 50~1000년 정도 되는 아름드리 주목이 눈에 보이며 어떤 주목들은 보호를 위해서 테두리를 쳐놓은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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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가치가 있는 주목들은 테두리도 쳐놓고 거의 껍질만 남고 속이 빈 주목들은 좀더 오래오래 버티도록 하기 위해서 시멘트로 덧씌워 놓았고.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우리들의 바램을 알고 주목이 좀더 오래 버티어 주기를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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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朱木)은 이름처럼 나무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속살도 유달리 붉다고 하여 주목(朱木)으로 이름이 붙여졌고.  주목의 잎은 좁고 길고 부드러워 손을 찌르지는 않는다. 잎은 진한 녹색이고, 가을에는 콩알만하고 빨갛게 익는 열매는 한 가운데가 움푹 파이고 그 안에 든 시가 들어나 보인다.  씨앗을 싸고 있는 과육 부분은 가종피라고 합니다.  가종피는 종자껍질과 비슷하지만 진짜가 아니고 가짜라는 뜻입니다.  가종피는 먹을수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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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은 생장이 몹시 느려서 100년 자란것이 10cm정도 되고.  다른 나무 그늘에서 200여년 자라서 그늘을 벗어나면 그때부터는 생장이 조금 빨라져서 1~2천년 장수를 누립니다.  주목은 성질이 고고해서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산꼭대기에 주로 살며.  주로 태백산,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등등에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한 7~8천 그루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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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은 겉모습도 아름답지만 목재의 재질이 붉고 향기롭고 치밀하면서 단단해서 모든 목재 중에서 제일로 평가됩니다.  느티 나무가 남성적이라면 주목은 결이 곱기때문에 여성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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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에 주목은 혀익가 좋아 관을 만드는데 쓰이며 값이 무척 비싸다고 합니다.  말랐을때 쪼개지는 성질이 있지만 땅에 들어가면 습기때문에 단단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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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은 절에서 부처나 염주를 만들거나 최고급 가구용으로 사용되어졌고 옛날 선조들은 주목으로 만든 활을 으뜸으로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목의 붉은 빛이 악귀를 쫓는 효력이 있다고 해서 부적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주목이 가볍고 튼튼하고 잘 휘어지지가 않는다고 해서 조선시대에 지팡이로 많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주목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썼네요.  정상부근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작은 나무숲들에 곱게 핀 눈꽃들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처음에 산행을 시작할때의 힘든것은 다 없어지고 다음에는 어떤 모습들이 펼쳐질까하는 생각많이 머리속을 계속해서 감돌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모습들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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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눈꽃이 만발한 길을 지나서 이 터널길이 끝날쯤에는 하늘이 열리면서 작은 나무들은 없고 파란하늘과 함께 함백산과 그 주변의 능선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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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함백산과 그 옆에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매봉산의 풍향발전소가 보입니다.
예전에 매봉산 배추밭을 찍으러 갈때는 터만 잡아놓고 공사중인 상태였는데 어느덧 바람개비 모양의 풍차 5개가 열심히 돌고 있더군요.  언제 날잡아서 이곳도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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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한장찍어 보았습니다.  해가 저와 마주보고 있어서 좋지 않은 인상이 더 나쁘게 나와버렸네요.  옷을 너무 많이 입었는가 몸도 약간 둔하게 나왔구요.  그리고 다리에 파란색으로 두른것이 "스패치" 라는 것입니다.  태백산같은 눈이 많은곳을 여행을 할때는 아이젠과 함께 스패치는 필수입니다.
스패치는 눈이 가장 많이 닫는 종아리 있는 부분에 착용을 합니다.  신발과 바지 사이로 눈이 스며들이 못하도록 해주는 등산용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스패치가 있어서 무릅까지 들어가는 눈길도 부담없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날 태백산의 기온은 유일사 부근이 영하 16도 그리고 정상 부근은 영하 20도가 넘고 체감온더는 더 추웠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흘린땀이 모자에 스며들고 바로 얼어버려서 정상 부근에서 모자를 섰는데 귀부분과 머리가 시려워서 살표보니 얼어있더군요.  그래서 다른 모자를 쓰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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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재단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 3시간여 만에 도착했군요.
카메라와 기타 장비들을 짊어 지고 올라가느라 남들보다 2-3배는 힘들었는데 마음만은 남들보다 몇십배로 상쾌했습니다.

"천재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 라는 기록이 잇는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산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을 이루고 있다.  이 3기로 이루어진 천제단은 고대 민속 신앙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곳은 장군단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단은 천왕단으로 부터 북족 300mm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 2m의 장방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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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단 쪽에서 바라본 능선들의 모습입니다.  날시가 맑아서 그런지 구비구비 능선들의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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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천왕단의 모습과 함께 그 주번에 눈꽃이 핀모습들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네요.
장군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점심대신 떡과 초코파이로 끼니를 때우고 천왕단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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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단은 둘례 27.5m 좌우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 게단을 자연석으로 쌓았다.  돌로 만든 단이 아홉 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지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와 28수기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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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단에서 가지고온 음식들을 차려놓고 제를 지냅니다.  보통 가족의 행복하고 잘 살수 있게 제를 지냅니다.  제라고 거창하게 지내는것이 아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음식물들을 간소하게 올려놓고 제를 지냅니다.
여기에서도 어느정도 휴식을 취하고 당골로 하산하기 위해서 준비하였습니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불고 어찌나 추었는지 귀와 볼 부분이 시리고 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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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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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곳부터 썰매를 타고 내려갑니다. 오궁썰매라고해서 천제단이 있는 정상부터 준비한 비닐포대를 가지고 사람들이 썰매를 타고 내려갑니다. "오궁 썰매"는 썰매를 착용하고 걷는 모습이 오리궁둥이 같다고 하여 오궁썰매로 이름 지어진 이 썰매는 하산길을 신속하고 재미있게 내려 올 수 있다는 장점과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겨울놀이의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동심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전부다 걸어 내려가길레 의아해 했는데 얼마전에 이곳에서 사고가 나서 썰매타는걸 금지했다고 합니다.  아쉬운것중에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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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단에서 조금 내려오면 단종 비각이 있습니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자 고을 추익한 전 한성부윤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는데 어느날 꿈에 산과를 진상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  추익한이 이상히 여겨 영월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서기 1456년 영월에서 승하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의논하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여 산신령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3일 제를 지내고 있다. (연도에 단종영혼을 모신 성황당이 많이 있음) 지금의 비각은 서기 1955년 망경사 박묵암 스님이 건립하였으며 조선국 태백산단종대왕지비라고 쓴 비문이 안치되어 있다.  비문과 현판글씨는 오대산 월정사 탄허스님의 친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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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비각을 지나면 망경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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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비각을 지나면 망경사 옆에 용정(龍井)이라는 샘물이 있습니다.
1500m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솟는 물로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에서 가장 차고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샘이다. 물을 통해 산의 정기가 바다의 용왕과 닿는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부터 이 물로 천제를 지내는 제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눈에 묻혀서 보이지 않지만 먹지 못하고 가서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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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사는 일반적인 가람배치와는 달리 "-"자 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망경사는 신라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문수봉에서 석불로 화신된 문수보살을 이곳에 모셔 이 절을 창시했다고 한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등산객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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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사쪽에서 바라본 능선의 모습입니다.
망경사에서 당골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많고 주위에 그렇게 크게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가방에 담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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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에 재미있는 풍경이 보여서 카메라를 꺼내서 찍어보았습니다.
계곡의 바위돌에 눈이 쌓인것이 꼭 스키장에 모글이 생각이 나서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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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로 거의 다 내려오니 장승이 잘가라는 인사를 합니다.
인사를 잘 나누고 단군성전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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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전은 단기 4308년(서기1975년) 국조단군 봉사회가 구성되어 단기 4315년(서기1982년)회장 김대년을 비롯한 이 지역 뜻있는 분들의 성금으로 성전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단군제례를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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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전을 내려오면 눈꽃행사장이 나옵니다.  눈꽃행사는 끝났지만 아직까지 남이 잇더군요.
전에 눈꽃축제 갔다가 행사장의 온 손님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올해에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네요.  당골 눈꽃행사장을 내려와서 버스타는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버스는 자주 있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좌석버스였고 1100원을 받더군요.
태백 시내에서 샤워를 하고 점심겸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태백산 산행의 기본경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태백-서울 기차비 : 26,600,  여관비 : 19,000,  태백산 입장료 : 2,000
터미널-유일사 : 900  당골-터미널 : 11,000  기타비용 : 20,000

대충 계산 했을때 한 6만원정도면 다녀올 수 있을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이것으로 태백산 눈꽃트레킹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고자 합니다.

ps : 사진중에는 2003년도에 찍은 사진도 몇장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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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4, 2009 10:58 07 14, 2009 10:58
Posted by My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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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빠져있다는것 어쩌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한곳만 바라보다 다른 시선을 놓쳐 버리고후회 할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한곳만을 응시하고 싶다 그것이 그릇된 선택이라도 말이다. by My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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